<이처럼 사소한 것들> 시사회 후기
"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?""이 길?" 노인은 낫으로 땅을 짚고 손잡이에 기댄 채 펄롱을 빤히 보았다. "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." 『이처럼 사소한 것들』 p.54 책 선물을 받는다는 건 좋은 일이다. 어디에서는 책 좀 읽으라는 뜻으로 주는 게 된다며 책 선물을 피하라는 말도 있는 것 같던데, 내가 책을 좋아하는 걸 아는 친구가 나도 읽었으면 해서 선물해 주는 책은 당연히 기쁘다. 지나가다 배너 광고를 보든 서점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있든 유행하는 책은 표지라도 막연히 알게 된다.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나에겐 그런 책 중 하나였고 올해 생일 선물로 받게 되었다. 스스로 산 책도 한참을 미루다 읽곤 하지만 선물 받은 책은 그래도 한 해가 가기 전에..